용광로 사나이 포항의 아들 최성(38·사진) 가수가 지난 14일 경북신문이 주관하는 퐝!퐝!퐝 랜선 트롯대전 초대가수로 포항을 찾았다.이날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만난 최성 가수는 훤칠한 키에 귀공자 같은 준수한 외모로 겸손하고 예의바른 청년 이었다. 하지만 그는 가수가 되기 전 지난날의 고난과 어렵고 불우했던 삶을 밝혔다.최성은 "제가 돈가스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나. 어머니는 제게 돈가스를 사주며 100일 밤만 자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오지 않았다. 그날 이후 저는 돈가스를 먹지 않는다. 할머니 손에 자랐고, 저를 정말 사랑해 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8살 때 누나를 통해 어머니를 만나게 됐다. 저도 모르게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후 어머니는 암 수술을 받게 됐고, 저는 육체노동을 하게 됐다. 용광로에 일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의 사연 많은 인생을 알게 됐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최성은 “대학교 2학년 때 할머니는 늙으시고 아버지의 사업은 망하고 어머니는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게 됐다. 그 뒤 학교를 그만두고 포항제철소에 들어가 노동을 하게 됐다. 그땐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할머니는 술을 먹고 들어와 노래 부르는 내게 여전히 박수를 치며 응원해주셨다. 그날 이후 나는 노래를 다시 시작했다.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다보니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사연 많은 인생을 이해하게 됐다. 세 분의 공통점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감회와 다짐을 밝혔다.최성은 `도전 꿈의 무대`를 통해 30년 만에 아버님과 어머님을 한자리에 모셨다. 그는 두 분에게 따로 `아침마당` 응원석에 와달라고 부탁드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셨지만 그를 위해 아버지와 기꺼이 함께 하겠다고 말해 주셨다. 방송이 끝나고 담당 아나운서의 권유로 30년 만에 아버지, 어머니와 사진도 찍고 아침도 함께 먹었다. 포항에도 함께 내려갔다.
그리고 30년 만에 셋이 한차에 타고 포항에 내려갔고, 그 다음 출연 때는 두 분이 함께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셨다. 또 세 번의 방송을 함께 한 후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하는 단톡방이 생겼다. 두 분이 마음을 열게 된 이유는 단하나, 그가 한창 사랑이 필요했던 나이에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라고 했다. 뮤지컬배우 겸 가수 최성은 포항 출신으로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일하며 무명가수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방송이나 무대에서 자기소개를 용광로 같이 뜨거운 남자라고 한다. 2014년 노래 `보낼일 없게`로 데뷔했다.최근 그는 ‘내 여자의 이름은’이란 세미트롯의 신곡 뮤직비디오 M/V 속에 포항 곳곳의 명소 홍보영상을 담아 포항을 홍보하고 있다. 게다가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재능나눔의 봉사정신으로 공연활동도 펼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시민 21명과 공동 작품으로 내놓은 앨범 `새로운 날들로` 노래집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였다면, ‘내 여자의 이름은’ 7080추억의 복고시대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새로운 노래로 뮤직비디오 M/V 속에 포항의 홍보 영상이 숨겨져 있어 앨범 홍보와 함께 포항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 앨범은 작사와 작곡, 뮤직비디어 촬영, 캘리그라피, 분장 등 모두 참가자들의 재능기부로 탄생했다. 또한 앨범 수익금 전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에 후원금으로 기부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지속적인 후원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재능기부 공연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성은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 3관왕(2020), KBS2 노래가 좋아 1위, KBS 한국방송통합 교양 프로그램 연말 대상 수상, SBS 아침드라마 "달콤한원수"등 다수 출연, KBS2TV `굿모닝 대한민국` 메인 게스트 출연, KBS라디오 해피Fm 김혜영과 함께 메인게스트, 대한민국 독도홍보대사(2019), 포항국제불빛축제 5회 연속 파이널 무대 출연, 포항 창조경제혁신 광고 메인 모델 등 이외에도 용강로처럼 뜨겁게 에너지 넘치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용광로 같은 열정으로 `포항 홍보`와 `가수의 길`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름다운 청년 최성의 도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최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겨우내 힘들었던 고난의 시간을 벗어나 두려움 없이 서로 함께 마주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노래와 함께 포항 홍보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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