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두무치 옛마을의 수군만호진과 현재의 영일대 해수욕장, 해상누각 영일대, 설머리물회지구 등을 토대로 새로운 랜드마크 해상케이블카, 클라우드 조형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휴식공간인 명품마을 ‘두호동’을 알아본다. 요즘 가장 인기라는 바다, 그 바다를 낀 마을, 바다를 빼고는 설명할 수가 없는 마을이 두호동이다. 아름다운 해변은 끼고 있는 두호동은 과거에는 두무치와 창포, 관대, 이진, 설말을 비롯한 부락들이 합쳐진 동으로 현재 동쪽은 환여동 서쪽은 우창동·학산동, 북쪽은 장량동, 남쪽은 영일만에 접해 있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지형적인 특성에 따른 어려운 시기와 독특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요즘의 스토리텔링 시대에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산재해있는 두호동은 그야말로 포항의 보물 같은 동네다. 그 역사와 문화, 바다라는 자원이 어우러져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어 내며,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의미 있는 현재의 명품동네가 두호동이다.
◆ 포항의 관문 역할을 하던 두호동 두무치 옛마을현재 두호동은 두모치·두무치·두모포(豆毛浦)·두모진(豆毛津)·두호로 부르다가 1914년 포항면(浦項面)에 편입되면서 과거의 옛지명인 두무치 마을이 현재는 두호동으로 불리 운다. 일설에 의하면, 3개의 호수 중 하나가 머리 모양으로 생기고 커서 두무치라고 하다 두호로 불려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두무치 마을의 제당인 천황당은 천(天)에 대제(大祭)를 올리는 전당(殿堂)으로 1980년대 물의공원 고갯길 우측에 있던 선황당(仙皇堂)을 이전(移轉) 합사(合祀)해 같이 모시며, 매년 같은 날 제(祭)를 드리고 있다.이곳 두무치 마을에서 오래전부터 행하여지는 제(祭)의 특징은 선황당(仙皇堂)에 마을수호제 성격에만 머무르지 않고, 천황당(天皇堂)에서 보이듯 지방(地方)을 벗어나 민간신앙의 최고신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옛 지명인 관지동은 두모포 만호영이 있던 동네로서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이곳에 소 검역 회사인 흥산주식회사를 설립해 이곳에 소를 대기시켰다가 일본으로 보냈다.이 마을에는 간주당이라는 제당이 있어 이 지역을 간주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지동 서쪽에 있는 골짜기를 소 잡는 공장이 있다`해 소 공장이라 하는데, 일제강점기에 전국에서 모인 소 중에서 좋은 소는 일본으로 보내고 좋지 않은 소는 이곳에서 처리했다 한다. 두호동 북동쪽에 있는 이너리 또는 이진리(利津里) 마을에는 이진당이 있어, 조선시대 외국 상인들이 귀국길에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고 돌아가야만 뱃길이 편안하고 무사하다 하여 이곳에 배를 정박시켜 놓고 이진당에서 제사를 지낸 뒤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고 한다.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제사를 지낸 덕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이진(利津)이라 부르게 되었다.
◆ 역사의 고장, 포항의 수문장 역할을 하던 수군만호진두호동은 조선시대 말에는 흥해군 동상면(東上面) 지역이었다. 옛날에는 아호(阿湖)·두호(斗湖)·환호(環湖)의 3개 호수를 통양포(通洋浦)라고 하였는데, 1386년(고려 우왕 13년)에 수군만호진을 설치해 조선시대 초 흥해면(興海面)의 칠포(七浦)로 옮길 때까지 약 130년간 동해안의 왜군 방어 진지로 있었다, 원래 두호동은 해안에 접해 있고, 왜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거기다 신라의 서울인 경주로 향하는 길목으로 예로부터 왜구의 침략이 잦은 마을이었다. 이걸 막기 위해 일찍이 이 지역을 국토방위의 전진기지로 만들려는 노력이 있었다. 특히, 고려 우왕 13년인 1386년엔 개포에 있던 수군만호진을 영일현 통양포, 그러니까 우리 두호동(옛 두무치마을)에 설치가 된 것이다. 또한, 수군만호진의 위치는 두무치마을 앞바다에 기선을 정박한 곳이다. 이러한 역사를 반영하여 포항시 사적보존회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파괴된 사적비(통양포 수군첨사 진영기지 기념비)를 현재의 포항세무서(당시 문화원)앞에 1970년 12월 재설치해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기리고 있다. 그리고 두호동의 중심이 되는 마을인 창퍼리[倉浦里]는 창펄이라고도 하며, 1731년(영조 7)에 포항창(浦項倉)을 설치해 인근 마을의 곡식을 보관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포항창 터가 남아 있다. 그 외에도 주변 창포동에는 말을 관리하는 마장골이 있다.
◆ 화려한 도심의 영일대 해수욕장영일대해수욕장은 영일만의 안쪽, 도심권에 속하는 항구동과 두호동에 걸쳐 있다. 영일만과 포스코를 한눈에 조망하는 근사한 위치다. 해변의 길이는 약 1.7㎞. 서쪽 끝에는 포항항의 방파제가 바다로 뻗어 있고 그 끝에는 1963년 첫 불을 밝힌 빨간 등대가 서있다. 이곳이 신라시대부터 영일현 통양포에 속했고, 수군만호진이 있었던 `영일(迎日)`이란 명칭의 역사성을 반영해 영일대해수욕장으로 지명을 제정하게 된 것이다.영일대 해수욕장은 지금 포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원래는 1975년 ‘북부해수욕장’으로 개장해 한동안은 포항 사람들만 찾아드는 해변이었다. 이곳에 2013년 해상 누각인 영일대(迎日臺)를 세우고 ‘영일대해수욕장’이라 명명했다. 해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이어져 있다. 그 사이 사이에는 야외무대와 해송 숲이 자리하고, 곳곳에 철의 도시 포항을 상징하는 미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도로변에는 식당과 카페, 호텔 등이 빼곡하다. 영일대 해수욕장의 파도는 잔잔하고 모래는 곱고 부드럽다. 모래밭에는 다채로운 파라솔들과 그늘 속에는 사지를 쭉 뻗은 나른한 휴식들이 있다. 야영객들의 텐트도 많아지며 과감하고 자유롭게 바다를 만끽하는 구릿빛의 사람들이 있고, 파도를 쫓는 아이들과 모래성을 쌓는 어른들이 있다. 또 워터보드, 제트스키, 카이트 보딩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워터보드다. 아이언맨처럼, 물을 뿜으며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에 지상의 사람들은 아낌없는 탄성을 보낸다. ◆ 한국 최초의 영일대에 우뚝 솟은 해상누각영일대 해상누각은 포항시가 건립한 전국 최초의 바다 위 누각이다. 바다 위에 전통방식의 누각과 전망대를 만들고 이를 백사장과 연결하는 길이 80m 인도교가 설치되었다. ‘한국의 정서를 담고’ ‘바다 위를 걷다’라는 기본구상을 충실히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영일대(迎日臺)라는 이름은 흥해읍 달만곶과 대보면 장기곶 사이에 있는 영일(迎日·해맞이)만에서 따 왔다. 상량문에는‘우리나라 최초의 해상누각 설치로 영일만의 해맞이 명소와 해양관광 도시의 초석 마련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하고, 영일만 바다 위에 53만 포항시민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기 위해 ‘영일대’라 명명한다’고 적혀있다. 영일대는 원래 형산강 8경 중 제1경에 꼽힐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우며 해상누각인 영일대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최고다. 날이 좋으면 호미곶에서 환호공원으로 이어진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낮에는 해양스포츠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밤이 되면 LED조명으로 만든 포스코의 스카이 라인과 주변 야경이 예술 작품이다.최근 들어 장미공원이 영일대 앞에 설치돼 형형색색 장미 5천여 그루 와 LED 조명이 어우러진 ‘장미원’도 자리해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전국적인 외식명소 `포항 설머리물회지구`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가 전국적인 외식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두무치마을에서 시작해 환여동 해안로 일원에 위치한 설머리물회지구는 약 5년 전만 하더라도 포항 시민들만 아는 횟집 거리였지만 지난 2015년 우수 외식업지구 조성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영일만 바다를 감싸고 도는 해안도로를 타고 약 2㎞에 걸쳐 23개 물회 맛집이 밀집한 이곳은 식도락과 관광, 문화와 휴식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 우수 외식업지구’ 대상에 포항 ‘설머리 물회지구’를 선정해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설머리’라는 지명의 유래는 역사가 깊다. 신라 경순왕 때 지금의 경주시 강동면 국당리에 위치한 형산사(현 왕룡사원) 절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니 이 지역의 바다와 인접한 고운 모래밭이 마치 하얗게 눈처럼 덮여 있는 것처럼 보여 눈설(雪)을 써서 설머리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 이렇듯 수려한 자연경관에다 어자원도 풍부해 예로부터 두호동에 어촌마을이 자리 잡았고,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면서 직접 만들어 먹던 ‘포항물회’는 지난 196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팔리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현재 두호동에는 두무치 마을과 이너리마을을 중심으로 어촌계와 방파제, 등대, 마리나 요트, 횟집과 고깃배, 어부들이 공존을 이루는 곳으로 바다와 어울어진 환경 속에 자연산 어종들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포항 설머리물회지구의 인기가 더해지는 이유는 인근 관광지와 연계된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와 함께 각종 외식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접한 포항 대표 관광지 영일대 해수욕장은 국내에서 하나뿐인 해상누각이 자리 잡은 도심 해수욕장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국내 유일의 철을 주제로 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다. 이와 함께 설머리물회지구 횟집 사이로 환여동 낮은 산 능선을 따라 줄을 서 있는 ‘핫’한 커피숍거리도 명물이다.◆ 포항의 랜드마크 ‘포항해상케이블카’ 첫삽과 클라우드 조형물 설치먼저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포항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환호공원까지 100m의 상공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1.8km의 포항해상케이블카는 총사업비 798억원이 투입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2022년 상반기 준공 후 3개월간 10인승 곤돌라 39대를 시험가동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포항해상케이블카는 영일만 관광특구 개발을 위한 핵심적인 사업이자 주변 일대 개발의 디딤돌로,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1,0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400여 명 정도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이와 더불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인 환호공원에 클라우드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클라우드(cloud, 구름)는 국내에서 처음이자 최대 규모인 체험형 조형물로 구름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길이 332m, 높이 25m의 조형물이다. 조형물 트랙을 통해 구름 속을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걸으면서 영일만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이며 해상케이블카와 같이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있어 보인다.이외에도 포항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 및 행사와 함께 영일만의 멋진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환호공원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다. 이렇게 환호공원과 연계된 영일대 해수욕장, 포스코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색다른 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동재 두호동장은 "두호동을 찾아 주신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바다에서 발산하는 에너지와 열정을 재충전해 가실 수 있도록 더 나은 명품 마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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